작성일: 2024년 9월 24일
최근 오마카세 가고 싶다고 계속 생각하던 중 판교에서 자주 보던 오사이 초밥이 집 근처에 있어서 다녀왔다.
오사이 초밥은 런치 19,000원, 디너 29,000원(저녁 주류 필수)의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다시 가지 않을 것 같다.
우선 맛이 별로 없다. 대학생들이 경험삼아 가볼 듯한 오마카세 느낌. 배달앱에서 평점 좋은 초밥집에서 시켜먹는게 낫다.
첫 피스 먹고 아....괜히 왔다 생각했다.
전반적으로 매우 약간 비린 맛이 올라오며, 맛의 풍부함이 없다. 19,000원에 무엇을 바라겠냐만서도....
맛만 보면 마트 초밥 수준의 단조로움
메뉴를 보니 디너와 런치는 사시미 하나 차이였다. 다른 사람 블로그를 보니 사시미를 10,000원에 팔고 있어서 사시미 가격 차이인 것 같았음. 그래서 가서 시켜먹어야지 했는데, 이 매장에는 따로 사시미가 있지는 않았다. 추가 피스는 그때그때 바뀌는 듯
그래서 추가로 연어 가마 구이(7,000원)과 우니 1pc(6,000원)를 시켰다. 솔직히 일반 오마카세에서 이정도 가격에 어떻게 먹냐..ㅋㅋㅋㅋ
가장 큰 문제는 너무 짧은 시간에 있었다. 40분 동안 기본 초밥 10pc+미니 우동+후식(사케잔에 나오는 한입 오미자차)를 먹어야 되는데, 단순 계산해보면 후식 제외하고 11개를 40분에 먹는 건데...개당 시간 3.6분..거기다가 런치 마지막 타임은 +1pc가 있다. 그러니까 11pc+우동을 40분에..그니까 셰프님도 달리고 우리도 나오면 바로바로 먹어줘야 한다. 거기다 우니 주문하고, 나는 구이까지 주문해서..구이를 초밥 중간중간에 미친듯이 계속 먹어서 겨우 다 먹었다. 구이는 7,000원 생각하면 훌륭했다. (우니는 ㅠㅠ..)
장국이 나왔는데, 너무 뜨거워서 먹을 수가 없었다.
위 사진은 장국 서빙 후 15분 후에도 너무 뜨거워서 김이 펄펄나던 장국 사진이다.
결론을 내려보자면, 오마카세 형식을 갖다 놓고, 배달 초밥을 앞에서 코스로 내오는 느낌이다.
근데 배달 초밥보다 맛이 없어..ㅠ
총 32,000원
이 가격이면 이춘복이나 김태완 스시, 혹은 배달을 시켜 먹을 것 같다.
약간 아쉬웠던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