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에서는 총 세 군데 숙소에 머물렀다. 한국인 국민 숙소 만트라 길리(Mantra Gili)부터 직접 발품 판 곳들까지 여러 숙소를 직접 방문하여 탐색을 했다. 이 과정에서 인상 깊었던 숙소들도 소개해보겠다.
해당 내용은 2023년 4월 기준이다.
만트라 길리 Mantra Gili
길리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간다는 만트라 길리. 나도 여기서 의도치 않게 오래 머물렀다.(다쳐서..) 괜히 한국인하면 만트라가 아니다.
만트라의 조식은 미쳤다.
내가 한 달 살기 중 먹어본 조식 중에 가장 퀄리티 높고, 맛있는 조식을 제공했다. 발리에서 머물렀던 암나야 리조트나 아누마나 호텔, 그리고 다른 식당들에서도 이 정도 퀄리티의 음식을 경험한 적이 없다. 매우 청결하고, 모든 메뉴가 굉장히 훌륭하다. 특히 웰컴드링크로 주는 수박주스는...지구 최고 음료다. 여기서 수박주스를 먹고 다음부터 계속 수박주스만 찾았는데, 여기만 한 데가 없었다. 모든 메뉴를 다 먹어봤는데, 다 맛있었다. 점심 저녁은 왜 안 파냐 여기서 먹고 싶다고 스태프한테 계속 물어봤다..ㅋㅋㅋㅋ 추가로 발리에서 유일하게 벌레 없던 식당!!
직원은 친절하고 방은 깨끗하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곳답게 방의 청결 수준은 훌륭했다. 직원들도 매우 친절하다. 여러 숙소를 다녀봤지만, 만트라 직원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요리하시는 도인 같은 남자분이 특히 기억에 난다. 요청사항이 있으면 친절하게 다 들어준다. 스노클링도 여기서 신청 가능하고(125,000 루피아), 빨래도 합리적인 가격에 가능하다.
위치는 괜찮고 수압은 쏘쏘
만트라 길리는 항구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가는 길이 비포장이라 약간 험한데 그래도 갈만하다. 수압은 좋진 않았지만 쓸만했고, 샤워기는 해바라기라 필터 사용은 어려웠다. 화장실은 1층 방은 실내, 2층 방은 약간 개방형이었다.
유일한 단점은 소음
라마단 기간에 가는 바람에 낮에는 그렇다쳐도 밤 10시와 새벽 3시에 정기적으로 울려대는 기도문.. 진짜 엄청 시끄럽다. 괜찮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전혀...ㅠ 천장이 뚫려있는 화장실을 통해서 소리가 들어와 화장실 문을 닫아놓으면 그나마 낫다. 거의 소리를 지르는 형태라 너무 힘들었다.
네로 노스 Nero North
만트라 길리와 정 반대에 있는 네로 노스는 사장님이 한국인이다..!!! 사실상 여기서 끝났다. 사장님이 직접 머물려고 만든 숙소 같다. 가장 큰 특징은 매우 훌륭한 실내 화장실. 방도 깨끗하고 넓고 예쁘다. 바로 앞 해변가도 너무 예쁘다. 위치는 별로인데, 리조트에서 나갈 필요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식당에서 커피와 음료 계속 마시면서 종일 책 보고 멍 때리기 좋았다. 식사는 굉장히 비싼 편인데 그냥 그렇다.(조식은 만트라 길리..!) 이것만 빼면 진짜 좋다.
(매우 비추)씨쉘 리조트 Sea Shell Resort
여기는 완전 신식 리조트인데 보기엔 예쁘다..?(보기에만 예쁘다.) 문제는 우선 직원들의 위생 수준이 너무 떨어진다. 주문하러 주방 쪽에 갔다가 서빙용 커틀러리들에 남아있던 물기를 입고 있던 옷으로 닦고 서빙하는 걸 봤다. 🤢 포크 사이사이에는 잘 안 닦인 이물질들이 그대로 묻어있고... 수영장에는 죽은 파리들이 엄청 많이 떠다닌다..!! 내가 1분 동안 10마리 넘게 퍼냈다. 그래도 끝이 없는 파리 시체들.. 화장실은 이쁜데 방충망이 제대로 안 붙어 있어서 벌레 미친 듯이 들어오고..
그리고 나를 매우 화나게했던 냉장고가 있다. 이 냉장고는 침대를 마주 보고 있어서 켜놓으면 침대를 비롯한 방 전체가 환해진다. 또한 카드키를 뽑으면 냉장고도 꺼짐...거기다가 주기적으로 굉음을 내어 도저히 꽂아놓고 살 수가 없었다. 도대체 누가 이딴 걸 들여놓을 생각을 한 거지..?
추가로 여기서 액티비티나 빨래를 신청할 때 무지무지한 바가지를 씌운다!! 스노클링이 모두 정가로 100,000~125,000 루피아인 걸 알고 있는데, 기본 150,000루피아이고, 선셋 스노클링은 200,000루피아라고 어디서 바가지를... 내가 알아본 거보다 비싸다고 했더니 바로 정정해 줌. 그리고 빨래는 1kg에 5,000루피아를 받는다. 얘들아... 네로노스도 3000루피아 밖에 안 받아..... 보통 1kg에 2,000~3,000루피아이다.
더군다나 퇴실할 때 나보고 인스타 있냐고.. 후기를 영상으로 남겨서 자기네 인스타에 올리겠다고 했다. 나는 '미안하지만 인스타 안 하고, 후기는 개인적으로 내 블로그에 올리겠다'라고 했다.
거기다 음식도 메뉴판 이미지와 전혀 다르게 서빙된다. 식기는 더럽고 음식은 매우 별로다.(생각하니까 또 화나네)
가지 마십쇼.
다음에 간다면?
다음에 간다면 시도해보고 싶은 곳들을 발견해 기록차 남겨둔다.
폰테 빌라(Pontes Villas)
네로 노스를 가기 전에 숙소를 고르기 위해 여러 방을 탐방했는데 여기가 너무 좋아 보였다. 1박당 가격이 10만 원 중반으로 상대적으로 매우 비싼 가격을 자랑한다. 시설이나 청결도가 너무 좋아 놀랐고, 길리 안의 작은 유럽 같다. 내가 본데 중에서는 여기가 끝판왕 같다. 다음에 간다면 꼭 묵고 싶다.
로얄 레간트리스 트라왕안 Royal Regantris Trawangan
네이버 김발리님 블로그에서 발견한 곳이다. 거의 마지막날에 발견하여 못 갔지만, 가격도 합리적이고 시설도 좋고 깨끗해 보였다. 다음에 간다면 묵어볼 생각이 있다.
빌라 네로 Villa Nero
네로? 어디서 들어본 것 같지 않은가? 위에 추천했던 네로 노스와 같은 한국인 사장님 소유라고 한다. 여기도 좋아 보인다.!
길리 트라왕안의 숙소는 각양각색이다. 기본적으로 반개방형 화장실이 많고 식당의 위생 상태가 별로거나 벌레가 많은 곳들이 있어서 잘 골라야겠다고 생각했다. 위에 추천한 만트라와 네로 노스는 모두 그런 점에서 합격이다.
'발리 한달살기(23년 4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네시아 길리 트라왕안 맛집 추천[발리 한달살기] (0) | 2023.05.07 |
---|---|
인도네시아 발리 우붓 맛집 및 스파 마사지 추천[발리 한달살기] (0) | 2023.04.26 |
인도네시아 발리 꾸따 맛집 및 스파 마사지 추천[발리 한달살기] (0) | 2023.04.14 |